자유 게시판

三思一言(삼사일언)

태양사 2012. 5. 21. 16:42

 

 

※三思一言(삼사일언)

 

‘삼사일언(三思一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마디의

 

말이라도 세 번쯤 생각한 후에 하라는 이 경구는, 공자님의

 

말씀으로 일상의 대인관계에서 말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 주는 말입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은 탓에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요.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잃어버린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우니

 

언행일치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항상 생각을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행동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생일을 맞아 절친한 친구 네 명을

 

집으로 초대하였습니다. 세 사람은 시간에 맞추어 도착을

 

하였는데 나머지 한 사람이 어찌된 연유인지 한참이 지나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한마디 하였습니다.

 

“불안하군. 왜 와야 할 사람이 이렇게 안 오는 거지?”

 

이 말을 듣고 있던 한 친구가 기분이 몹시 언짢은 듯

 

주인에게 따졌습니다.

 

“와야 할 사람이 아직 오지 않았다니, 그러면 우리는 오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이구먼, 그럼, 난 이만 가보겠네. 잘

 

있게!” 그 친구는 말을 마치기 무섭게 돌아서 가버렸습니다.

 

한 사람은 안 오고 또 한 사람은 화가 나서 가버리자 주인은

 

더욱 초조해져서 또 한마디 하였습니다. “가지 말아야 할

 

사람이 가버렸군.” 이번에는 남아 있던 두 친구 중 한 친구가

 

화를 냈습니다. “그렇게 말을 한다면 가야 할 사람은 바로

 

우리라는 얘기가 아닌가? 좋아, 나도 가주지.” 그 친구 역시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또 한 사람이 빠지자 주인은

 

어찌할 줄 모르고 안절부절 하였습니다. 그러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친구가 우정 어린 마음에서 충고를 하였습니다.

 

“자네 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모두 화가 나서 가버렸어.

 

말을 조심해서 했어야지.” 주인은 체념한 듯 대답을

 

하였습니다. “모두 내 말을 오해한 거야. 그 친구들에게

 

한 말이 아니었다고.” 그 말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친구의

 

안색이 심하게 굳어졌습니다. “뭐야? 그렇다면 나를 두고

 

한 말이었다는 건가? 허 참, 기가 막히는군그래.” 결국

 

나머지 한 친구마저도 씩씩거리며 나가버렸답니다.

 

한 번 쏟아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는 것처럼, 실언을 하면

 

 주워 담을 방법이 없답니다.

 

그리고 말하는 사람은 무심코 내뱉을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그 말을 주위 깊게 듣고 있습니다. 단 몇 마디 말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미움을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사람들은 오히려 말을 못하면 손해를 보는

 

것처럼 어떻게 해서든지 남보다 많은 말을 하려고 합니다.

 

말하기에 앞서 자신이 정당하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로

 

침착해져야 할 순간입니다. 옛말에 “돈을 아끼면 부자가

 

되고 말을 아끼면 성자(聖者)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언동의 신중함으로 삼사일언(三思一言)의 교훈을 생각하여 봅시다.

 

(2012년 5월 21일 소만에 수 암 임 문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