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할미꽃

태양사 2013. 5. 20. 16:56

 

할미꽃

한국 전역의 산과 들에 자란다. 키는 40㎝ 정도이고 전체에

흰색의 털이 있다. 잎은 5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잎자루는 길다.

적자색의 꽃은 4~5월경 포엽(苞葉)의 중심에서 나온 긴 꽃줄기의

끝에 1송이씩 핀다. 꽃은 갈래꽃이지만 통 모양의 종형(鐘形)이며,

꽃덮이 조각[花被片]은 길이가 35㎜, 너비가 12㎜ 정도로 6장이고 겉에는

털이 있지만 안쪽에는 없다.

수술은 많고 꽃 밥은 황색이며 암술도 많다. 열매는 난형(卵形)의

수과(瘦果)로 모여 있으며 각각의 씨방에는 깃털처럼 퍼진 털이 밀생하는

암술대가 남아 있다. 한국에 자생하는 근연종(種)으로는

북한에 있는 분홍 할미꽃, 산 할미꽃 제주도에 자생하는

가는 잎 할미꽃 등이 알려져 있다.

뿌리를 백두옹(白頭翁)이라 하여 한방에서 건위제· 소염제· 수렴제· 지사제·

지혈제· 진통제로 쓰거나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사용한다.

할미꽃 이야기

옛날 어느 깊고 외진 산골에서 할머니가 두 손녀를 데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가난했지만 부지런히 일을 하며 어렵게 두 손녀를

 키웠습니다. 큰손녀는 얼굴이 예쁜 처녀였지만 마음씨는

고약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은손녀는 별로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마음 씀씀이가 곱고 착했습니다. 손녀들을 시집보내고 할머니는 홀로 쓸쓸한

마음을 달래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이제 너무 늙고 병까지 들어

도저히 혼자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착한 작은 손녀를 보러 가던 중에

죽고 마는 할머니 그곳에 매년 작은 손녀를 보러오는

할머니처럼 피었다고 하여 할미꽃이라는 꽃이 핀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즈음은 보기 힘든 꽃이랍니다. 이른 아침 앞산에 올라

갔다가 우연히 할미꽃을 보게 되어 올려 봅니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선명하지 않네요.

 

 

 

 

(2013년 3월 20일 수암 임 문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