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감상(漢詩感想)

三庚 卽事(삼경 즉사)

태양사 2013. 8. 2. 16:41

 

(三庚卽事)

三庚避暑著情眞 : 삼경피서착정진

更把芝蘭雅會新 : 갱파지란아회신

寒聲千木屋 : 풍송한성천목옥

天橫遠色獨雲鄰 : 천횡원색독운린

濃陰暗暗靑山 : 농음암암청산곡

烈火揚揚綠樹濱 : 열화양양록수빈

吟詩傾酌席 : 붕우음시경작석

自然陶醉樂心均 : 자연도취락심균

무더위를 피한 곳 정분이 두터워지고

다시모인 지란의 교분 아회가 새로운데

바람에 찬 소리 보내오는 천 그루 나무에

하늘에 가로 놓인 엷은 외로운 구름이 이웃하고.

청산 계곡에는 농음이 짙으며

물가에 푸른 나무 불볕에도 양양 한데.

시 읊는 친구들 술잔을 기울이는 자리

자연에 도취되어 모두가 즐거워하네.

 

(삼복(三伏)의 어원)

삼복(三伏) 또는 삼경(三庚)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俗節)이다.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 이라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하는데

하지 초에 경일(庚日)이 되면 월복(越伏)이 된다.

복의 어원에 대해서는 신빙할 만한 설이 없다.

다만 최남선의《조선상식(朝鮮常識)》에 의하면

'서기제복(暑氣制伏)'이라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2013年 7月 23日 中伏에 邃 菴 任 文 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