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친회(宗親會)

풍천임씨 21세 통정대부(건) 한식제례

태양사 2015. 4. 5. 16:05

 

 (풍천임씨 사정공파21세 통정대부(건) 한식제례 2015년)

4월5일 일요일 청명일 후손들이 21세부터 24세까지 한식제례를

봉행하는 모습을 올려 봅니다.

내일이 한식이지만 매년 4월 첫째 일요일에 모인답니다.

그러면 한식이나 청명일이 되지요.

한식에 대한 좋은글이 있어 함께 올려 봅니다.

 

 

 

 

 

 

 

 

 

 

寒食(한식)

내일은 한식이다. 산소를 찾아 제사를 지내고 사초(莎草)를 하는 등 묘를 돌보는 날이다.

요즈음 기제사를 고조할아버지까지 지내는 집안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우리도 한식날

묘소에서 지내오다 후손들이 참석을 하기 편하라고 매년 4월 첫째 일요일에 지낸다.

그러다보니 청명 또는 한식날이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

그리고 사초는 무덤에 떼를 입혀 잘 다듬는 것이고 벌초(伐草)는 한식이나 추석 때 무덤의

풀을 베어내는 것을 말한다. ‘금화벌초(禁火伐草)’란 말도 있다. ‘불을 금하고 풀을 베어

무덤을 잘 보살핀다.’는 뜻이다. 줄여서 금초(禁草)’라고도 하지만 사전엔 올라있지 않다.

한식의 유래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의 은사(隱士)

개자추(介子推)가 문공(文公)이 산속의 그를 불러내기 위해 지른 불에 타 죽은 것을 애도해서

시작되었다는 설. 그래서 이날만큼은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두 번째는 오랜 옛날부터 전래된 우리의 국가적인 의식이라는 설. 매년 봄, 나라에서

새로운 불을 만들어 쓸 때 일정 기간 묵은 불을 금했는데 한식이 바로 그 기간에 들어

있었다는 설이다. 산소가 있는 곳을 이르는 말을 놓고 한동안 말이 많았다. 우리 사전이

묏자리만을 고집하고 묫자리는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 ‘()+자리는 구조도

자연스럽고 발음도 묘짜리이니 묫자리가 표준어가 안 될 까닭이 없다. 언중은 산소를

뜻하는 말로 뫼 못지않게 묘, 묘소도 많이 쓴다. 국립국어원이 20118월 묫자리를

복수표준어로 삼으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선영(先塋)’은 아주 조심해서 써야 하는 낱말이다.

먼저 +무덤 에서 보듯 선영은 선조의 무덤을 뜻한다. 신문 부고 기사에 간혹

장지(葬地)○○ 선영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조상과 합장하겠다는 얘기가 된다.

망발이다. 그러니 선영이란 말을 쓰려면 선영 아래’ ‘선영하()’라고 써야 한다.

선산(先山)이라고 쓰는 것도 좋다. 선산은 선영과 같은 뜻이긴 하지만, 뜻이 넓어져 조상의

무덤이 있는 산이라는 의미로도 쓰이기 때문. 나중에 돌아가신 이는 선산에 묻어야지 선영에

묻을 순 없다. 2년 전 전남 고흥군에 봉분을 시멘트로 덮어씌운 문중 묘지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후손들이 고령화해 벌초하기가 힘든 데다 멧돼지가 봉분을 파헤쳐 골머리를 앓던

차에 내놓은 고육책이었지만 보는 이를 씁쓸하게 했다. 이번 한식날, 봄꽃 향기를 맡으며

성묘를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제 성묘는 의무로 생각하지 말고, 나들이쯤으로

여겨야 자손들이 따라나설 것 같다.

 

(2015년 4월 5일 수암 임 문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