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사 2017. 2. 4. 13:17

 

立春 感懷

입춘 감회

立春消息海東移 입춘소식해동이

萬物蘇生黑帝離 만물소생흑제리

稼穡農夫倉廩滿 가색농부창름만

硏修學者智才滋 연수학자지재자

向陽岸柳靑絲欲 향양안류청사욕

含馥窓梅赤朶期 함복창매적타기

國泰民安門付帖 국태민안문부첩

招朋酒席共吟詩 초붕주석공음시

 

입춘 소식이 우리나라에 옮겨오니

만물이 소생하라고 겨울신이 떠나네.

농사를 지어야 농부의 창고가 가득하며

연수 학자라야 지혜와 재주가 늘어나는데

태양을 향한 언덕의 버들 푸르러지려 하고

향기 머금은 창가의 매화 붉은 봉우리 기약하니

국태민안의 입춘첩을 문에 붙이고

친구를 부른 술자리 함께 시를 읊어보네.

 

1. 稼穡 : 農事를 지음. 2. 硏修 : 학업을 연구하여 닦음.

3. : 불을 자, 더하다. 보태다. 번성하다. 4. : 향기 복

(201724日 立春 邃 菴 任 文 鎬)

 

봄의 시작이며 절기의 시작인 입춘 입춘첩을 써서

친구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올해는 입춘시가 오전 1234분이다.

입춘첩은 입춘시에 붙여야 좋다고도 한다.

겨우내 얼었다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는 땅을 살피며

한 해 농사계획을 세우는 시기, 이제는 봄 처녀에 동장군도

길을 양보해야 된다. 입춘첩을 붙이고 나라의 안정을 바라며

올 한해의 풍년을 기원해 본다.

 

 

(201724日 立春 邃 菴 任 文 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