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은행잎
아침운동을 다녀오는 길에 40여년전 다니던 학교 운동장을 가니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나무도 이별의 시간을 아는 듯, 나뭇잎이 옷을 갈아 입게 한다.
초록을 벗고 붉게 노랗게 성장을 한다.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소멸의 전조다. 일조량이 줄고 기온이 떨어지면 나무가 잎으로
보내던 양분 공급을 끊는다. 푸른빛을 내뿜던 엽록소는
사라지고 가려져 있던 붉고 노란 색소가 존재를 드러낸다.
하지만 오래가지는 못하고 잎은 여러가지 색으로 변하고
이내 나무를 떠난다.
색채의 향연으로 이별을 준비하는 나뭇잎에서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우리가 다니던 학창시절에도 있던 유일한 위령탑 )
*다른것은 모두 변했답니다.
*일동. 중. 상고 시절 교장 권순방 선생님의 글
*지금의 학교 모습
*은행나무가 세월을 지키고 있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 - 윤형주
웃음짓는 커다란 두 눈동자
긴머리에 말없는 웃음이라
일락꽃향기 흩날리던 날
교정에서 우리는 만났소
밤하늘에 별만큼이나
수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바람같이 간다고 해도
언제라도 난 안잊을테요
비가 좋아 빗속을 거닐었군
눈이 좋아 눈길을 걸었소
사람없는 찻집에 마주앉아
밤늦도록 낙서도 했었고
밤하늘에 별만큼이나
수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바람같이 간다고 해도
언제라도 난 안잊을테요
가사 출처 : Daum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