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감상(漢詩感想)

고향으로 피서

태양사 2016. 8. 8. 15:40

 

지난 토요일에 아들 며느리 손녀와 함께 고향의 계곡으로

더위를 피해 다녀왔답니다. 옛날에 땔나무 하고

꼴을 베오던 생각이 나는데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았답니다. 계곡의 사진 몇 장과

나비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家族 同伴 故鄕 避暑

가족 동반 고향 피서

 

故鄕避暑到谿川 고향피서도계천

茂樹吹風爽氣傳 무수취풍상기전

蟬噪鬱林疑講屋 선조울림의강옥

水鳴幽谷勝琴絃 수명유곡승금현

暴炎樂佚宜當地 폭염낙일의당지

出汗耕耘不可天 출한경운불가천

家族來遊尋舊跡 가족래유심구적

靑春已過白頭連 청춘이과백두연

 

더위를 피해 고향에 물 흐르는 계곡을 찾아가니

무성한 나무에 바람 불어 시원함이 전해지며

울창한 숲 매미소리는 강당인 듯 의심되고

깊은 계곡의 물소리 거문고 소리보다 좋구나.

폭염에도 즐기고 놀기 마땅한 땅이요

땀을 흘리며 논 밭 매기는 불가한 하늘인데

가족과 놀러 와서 옛 자취를 찾아보지만

청춘은 이미 지나가고 흰머리만 늘어났구나.

 

1. 溪川 : 골짜기에 흐르는 물. 2. 樂佚 : 즐기고 놈

3. 耕耘 : 논밭을 갈고 김을 맴.

(201686日 邃 菴 任 文 鎬)

 

 

 

 

 

 

(2016년 8월 8일 수암  임   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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