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라는 나무)
반쪽이라는 나무가 내 옆에 생겼습니다.
바람도 막아주고 그늘도 만들어 주니
언제나 함께하고 싶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그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 했습니다.
그 나무 때문에 시야가 가리고
항상 내가 돌봐줘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 할 때도
많았습니다.
비록 내가 사랑하는 나무이기는 했지만
그런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 했습니다.
때로는 귀찮고
날 힘들게 하는 나무가 밉기까지 했습니다.
괜한 짜증과 심술을 부리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부터 나무는 시름시름
시들기 시작 했고
죽어가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던 중 심한 태풍과 함께 찾아온거센 비바람에
나무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나는 그저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 다음날 뜨거운 태양 아래서
나무가 없어도
충분히 살수 있다고 여겼던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것을 알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내가 사랑을 주지 않으니
쓰러져 버린 반쪽
나무가 얼마나 소중 한지를!
내가 나무를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는 사이에
나무는 나에게 너무나소중한 그늘이 되었다는 것을!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는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다시금 사랑해 줘야겠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필요한 존재임을
다시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분들의 반쪽 나무는 혹시 잎이
마르거나 시들진 않았는지요?
반쪽이란 나무는 사랑이란 비료를 먹고 삽니다.
이 세상 모든 부부들
마누라란 나무와 남편이라는 나무에
사랑이란 비료를 많이 주어
건강한 나무로 키우시고 힘든 명절이지만
서로 도와가며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둥근 보름달처럼☺☺☻☻
(2013年 9月 12日 邃 菴 任 文 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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