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감상(漢詩感想)

早春(김부용)

태양사 2012. 3. 24. 17:37

   早春(조춘:이른 봄)

                              - 김부용(金芙蓉) -

細雨和煙向晩晴: (세우화연향만청)

안개 보슬비 늦게나마 개니

喜晴鳥雀繞簷鳴: (희청조작요첨명)

 참새들 좋아라, 처마에서 울고,

潛滋草木絪蒕氣: (잠자초목인온기)

새싹 움트는 화창한 날씨

新刷江山灑落情: (신쇄강산쇄락정)

헹궈 낸 강산 산뜻도 하여라.

針線無心從散亂: (침선무심종산란)

들뜨는 마음 바느질손 놓고

床書慢閱任縱橫: (상서만열임종횡)

괜시리 책장만 들춰보지만,

閑愁日與春慵積: (한수일여춘용적)

봄의 시름이 나날이 더해만 가니

將奈風花吹滿城: (장내풍화취만성)

어쩌랴? 온 누리에 꽃 보라 칠 땐.

金 芙蓉(朝鮮 中期의 女流 詩人,號 芙蓉)

 (2012년 이른봄에 수암 임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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