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마무리 김장)

금년에는 김장을 많이 하지 않으니 집사람과 둘이서
하였답니다. 무와 배추를 뽑은 곳
마늘을 심으려고 거름을 뿌리고 경운기로 갈고
비닐을 씌웠답니다.
(뽑고 남은 배추)
(무는 씻어서 건져 놓음)
(세 이랑 만듬)
(마늘 종구와 종구 소독 약)
(35포기 절임)
(양념 버무리고 꼭지 따 놓음)
이제 김장 싸는 것은 집사람이 한다고 하였답니다.
(겨울농사 김장)
김장은 겨우내 먹을 김치를 한목에 담가두는 것이랍니다.
겨울철에는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웠으므로, 초 겨울에 김치를 많이
담가서 저장하는 풍습이 발달하게 되었으며 김치는 밥과 함께
아침·저녁으로 먹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저장성이 뛰어나며
비타민이 많이 보유되어 있고,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채소 염장식품이랍니다. 이와같이 김치는 효용성이 큰 필수식품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 어느 가정에서나 담그며 김장김치는 겨울의 절반의
양식이라고 하는데 김장을 하는 시기는 11월에 들어서서 6∼7℃의 기온이
2주일쯤 계속될 때가 적기여서, 입동을 사이에 두고 산간에서는
1주일가량 빠르게, 서울에서는 1주일쯤 늦게 하고, 경상도·전라도에서는
12월 중순경에 하는데 한 집안의 김장을 위하여 배추를 씻고 무를 채 썰고
양념을 버무리는 일만으로도 2∼3일 걸렸으므로, 서로 도와가며 김장을
하는 풍속이 있었답니다. 이 때 김장을 담그는 집에서는 돼지고기를
몇 근 사다가 삶아 놓고 배추의 노란 속잎과 양념을 준비하여
일하는 사람들이 먹도록 하였고 이것을 속대쌈이라 하며 지금도 미풍으로
전하여지고 있으며 김장이 끝나면 절인 배추나 남은 소를 나누어주고
겉절이를 나누어주기도 하였다고 하는데 농사지은 배추를 뽑아다가
절이고 양념준비도 하고 금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배추를 씻고
양념도 버무리고 꼭지도 따고 싸는 것은 하지 않고
점포로 나와 문을 열었답니다.
(2022년 11월 5일 수암 임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