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

11월 감 수확

태양사 2022. 11. 5. 11:33

(11월 감 수확)

작년에는 감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금년에는 다행이

많이 달려 곳감을 만들 수 있었답니다.

추운 지방에 재래종이라 홈이 있어서 껍질을 벗기기가

힘이 들었지요.

 

(까치 밥으로 남겨 놓음)

(꺾어 온 것 집에 걸으니 운치도 있고 익으면 따 먹어도 됨)

(골이 있어 껍질 벗기기 힘드나 씨는 없음)

(감을 끼우기 편한 도구)

(거실 앞에 걸어 놓으니 운치도 있고 지나는 사람들의

구경거리도 되네요)

(좋지 않은 것은 썰어서 옥상에 건조 중)

 

(감의 껍질을 벗겨 말린 곶감효능)

우리가 즐겨 먹는 감의 이름은 '', '곶감', '홍시', '반시', '건시'

같은 감이라도 사람의 손길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 단감은 오직 단감으로만 이름을 가지고 있지요.

생감을 곶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생감을 깎아야 하며 깎은 감은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20일 정도 말리면 먹기도 좋고 색도 예쁘고

20일이 넘으면서 표면에 하얀 가루가 생기게 되면서 곶감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과정은 사람의 잔손이 많이 가네요.

생감의 효능은 '피로회복', '고혈압 예방', '감기 예방', '숙취 해소',

'다이어트', '이뇨', '항암', '피부 미용'에 좋고 특히 감은 체내 과다

지방을 분해하는 작용과 몸속에서 지방이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며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한 감식초를 만들어

꾸준히 먹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감의 칼로리는 100g80칼로리서 밥 한 공기보다 낮게

함유되어 있고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나 감 칼로리가 낮다고 많이 드시게 되면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니 이점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곶감의 효능은 표면에 하얀 가루가 있어서 기침이나 가래에

좋은 효과가 있는 '기관지 강화'를 해준다고 하며 하얀 가루에는

남성들의 정액을 생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해서 '정력 강화'

해준다고도 하지요. 음주를 하기 전·후에 곶감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고 또한 가벼운 설사 증상이 있으면 곶감을 섭취하여 증세를

완화 시켜주는 '설사 치유'도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곶감은

명절 차례상이나 기제사 때 쓰는 과일의 필수음식이며 조상을 모시는

제사상에는 반드시 곶감이 있어야 하지요. 곶감 만드는 법은

늦가을에 잘 익은 단단한 물감을 택하여 껍질을 벗기고 꼭지를 떼어

큰 목판에 펴놓아 비를 맞지 않도록 말리며 위가 검어지고 물기가

없어지면 뒤집어놓고, 마르면 또 뒤집어 말린다고 해서 잔손이 많이

간다고 하지만 요즈음은 말리기 좋은 기구가 나온답니다.

감이 말라서 납작해지면 모양을 잘 만들어 물기 없는 큰 항아리에

넣어서 보관하는데 감은 무게에 비하여 건조 면이 좁으므로 갑자기

말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건조 시키면 과육이 굳어지고

건조가 부족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곶감은 그대로 먹기도 하고, 곶감에 호두를 싸서 곶감 쌈을 만들기도

하고 실백을 박아 한과나 생과일에 곁들여 놓기도 하며

수정과의 주원료이기도 하지요 옛날 농촌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손님 접대용으로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 식구들의 간식용으로 많이

이용되었다고 하는데 수확한 씨 없는 감으로 곶감을 만들려고

 걸어 놓고 남은 감은 썰어 말리지요

맛있는 곶감이 되길 바라며 올려봅니다.

(2022년 11월 5일 수암 임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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