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부는 소설(小雪)‥‥ 창문틈에는 황소바람
음력 시월 스무여드레. 소설(小雪). 첫눈이 내릴 무렵. 바람은
점점 매워지고, 땅이 얼기 시작. 살엄음 추위에 손과 귀가
살짝 시리지요. 옛말에 '소설 추위는 꾸워서라도 한다.' 고
하였지요. 농가월령가에 '무.배추 캐어 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방고래 구들질과 바람벽 막질하기, 창호 발라놓고 쥐구멍은
막으리라. 시래기 엮어달고‥‥' 라고 노래 하였답니다.
그러고 보니 옛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뒤란에 장작 패어
놓고, 뜨뜻한 온돌방에서 화롯가에 둘러앉아 고구마 구워먹던
일, 전기불이 없어 호롱불 켜 놓았지요. 호야라는 것에 짚을
넣어 검게 그을린 것을 닦다가 깨지기도 하였답니다. 눈물을
흘리며 아궁이에 불을 때서 소여물을 끓이는데 장작을 땔때는
편하였지요.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되었네요. 하지만 정이
넘치던 시절이기도 하였답니다.
(눈이 안오고 비오는 2011년 소설에 수암 임문호)
'추억과 낭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진년 해맞이(일동의 금주산) (0) | 2012.01.01 |
---|---|
2011년 12월 14일 오후 02:20 (0) | 2011.12.14 |
[스크랩] 백합꽃과 나비 (0) | 2011.11.21 |
2011년 11월 17일 오전 10:19 (0) | 2011.11.17 |
천년만에 오는 빼빼로데이에 김장 (0) | 2011.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