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례

절에 대한 예절

태양사 2011. 12. 23. 20:24

 

1.절의 의미

절은 상대편에 공경(恭敬)을 나타내 보이는 기초적인 행동 예절이다. 절하는 대상은 사람

뿐 아니라 공경을 해야 할 대상을 상징하는 표상(標像)에 대해서도 한다. 한 민족, 한 국민

이라면 절하는 방법도 통일되어야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의

절에 대해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인 1599년에 우리나라 예학의 종장이신 사계

김장생선생님께서 지으신 ‘가례즙람’에 그림까지 곁들여 제시되어 있다.

2. 공손한 자세(공수법.拱手法)

가. 공수의 의미

우리가 어른을 모시거나 의식행사에 참석을 하면 공손한 자세를 취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두 손을 앞으로 모아 잡고 다소곳하게 서든지 앉는 것이고, 두 손을 모아 잡는 것을

공수(拱手)라 한다.

나. 공수의 방법

1). 남자의 평상시 공수는 왼손이 위로 가게 두 손을 포개 잡아야 한다.

2). 남자의 흉사 시(凶事 時) 공수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두 손을 포개 잡아야 한다.

3). 여자의 평상시 공수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두 손을 포개 잡아야 한다.

4). 여자의 흉사 시 공수는 왼손이 위로 가게 두 손을 포개 잡아야 한다.

5). 공수할 때의 손의 모습은 위로 가는 손바닥으로 아래 손의 등을 덮어서 포개 잡는데

두 엄지손가락을 깍지를 끼듯이 교차시킨다. 그 이유는 넓고 긴 예복의 소매가 흘러내려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맞은편의 소매 끝을 누르고, 큰 의식 때 쥐는 홀(笏)을

쥐기 위해서이다.

6). 소매가 넓은 예복을 입었을 때는 공수한 팔이 수평이 되게 올린다.

7). 소매가 좁은 평상복을 입었을 때는 공수한 손의 엄지가 배꼽부위에 닿도록 자연스럽게

앞으로 내린다.

8). 공수하고 앉을 때의 공수한 손의 위치는 남자는 두 다리의 중앙에 얹고, 여자는 오른쪽

다리위에 얹으며, 남녀 모두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을 때는 세운 무릎위에 얹는다.

다. 남좌 여우(男左 女右)의 이유

태양 광선은 생명의 원천(源泉)이기 때문에 생명이 있는 것은 태양 광선을 가장 잘 받는

남쪽을 향하는 것이 원칙이다. 남쪽을 향하면 왼 편이 동쪽이고 오른편이 서쪽이다. 동쪽은

해가 뜨니까 +(陽)이고, 서쪽은 해가 지니까 -(陰)이다. 남자는 양(陽*+)이니까 남자의

방위는 동쪽인데 그 동쪽이 왼 편에 있으니까 남자는 좌(男左)이고, 여자는 음(陰*-)

이니까 여자의 방위는 서쪽인데 그 서쪽이 오른편에 있으니까 여자는 우(女右)이다.

남좌 여우(男左女右)란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이라는 말이다.(男東女西)

라. 흉사(凶事)시란 언제인가?

흉사는 사람이 죽은 때를 말한다. 따라서 자기가 상주 노릇을 하거나 남의 상가에 인사를

할 때나 영결식에 참석하는 것이 흉사이다. 그리고 제의례(祭儀禮)는 흉사가 아니다. 조상의

제사는 자손이 있어서 조상을 받드니까 길(吉)한 일이다. 따라서 제사에서는 흉사시의

공수를 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엄격하게 말하면 흉사의 공수는 사람이 죽어서 약 100일

만에 지내는 졸곡제(卒哭祭)직전까지의 행사에 참석할 때만 하는 것이다.

(2011年 12月 23日 邃 菴 任 文 鎬)

'가정의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의 종류와 절하는 요령  (0) 2012.01.03
간단한 예의 표시(읍례 법)  (0) 2012.01.02
사람의 기본윤리(基本倫理)  (0) 2011.11.15
예절의 공부와 실천요령  (0) 2011.11.09
[스크랩] 예절의 종류  (0) 201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