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낭만

생을 마감하는 노송(老松)

태양사 2012. 4. 28. 15:52

♧생을 마감하는 노송(老松)

이른 새벽마다 금주산을 오르고 내린지도 오래되었다.

오늘은 카메라를 갖고 산을 올라갔다. 그 이유는 등산로 중간지점에

호랑이가 앉아있는 모습과 비슷하여 범 바위라 이름이 붙여졌고

그 곳에 오래된 소나무가 있는데 몇 년 전부터 수명이 다하여 잎이

피지를 않았으며 이제는 생을 마감하려 하고 있다. 지나는 길에

손으로 건드리기만 하여도 넘어 질듯.......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카메라에 담아 본다. 수 백 년의 삶을 마감

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모든 것을 내어주는 황혼의 삶,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도 본받아야 된다.

그러고 보니 공중화장실에서 본 글귀 한 구절이 생각이 난다.

사랑의 정의란? “이유를 묻지 않고 아낌없이 다 주고 그래도

모자란 듯 걱정 하는 마음.” 진정한 사랑은 자연만이 할 수 있나 보다.

오래된 나무는 넘어지려 하면서도 몸을 벌레들이 살 집으로 제공을 한다.

내리사랑, 치사랑, 요즈음 세상은 내리사랑만 있는 듯,

그만큼 자연은 만물을 자식같이 여기나 보다. 그러니 자식의 도리로

우리 모두 부모와 자연을 조금이나마 생각을 해야 된다.

그리고 금주산 두릅나무 있는 곳을 가니 금년에는 다른

사람들이 오지 않았는지 제법 딸 수 있었다. 땀을 닦으려고

갖고 간 수건에 싸서 갖고 내려왔다. 재배를 한 것이 아니고

자연산이니 향도 진하고 맛도 더 좋은 것 같다.

이것도 자연이 주는 선물인데 사람들은 잊고 사는가보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노송은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 몇 년 전에는 잎이 무성했던 나무

☞벌레들의 안식처

 

 

 

 

 

☞ 범바위 위의 두릅

(2012년 4월 28일 수 암 임 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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