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감상(漢詩感想)

[스크랩] 돈이란?

태양사 2011. 11. 21. 17:19

錢可通神(전가통신)

돈은 신하고도 통한다.

  錢(전)........돈 (김삿갓)

周 遊 天 下 皆 歡 迎   주 유 천 하 개 환 영

興 國 興 家 勢 不 輕   흥 국 흥 가 세 불 경

去 復 還 來 來 復 去   거 부 환 래 래 부 거

生 能 捨 死 死 能 生   생 능 사 사 사 능 생

 

온 천하를 두루 돌아다녀도 모두가 환영하고

나라와 집을 흥하게 하니 네 힘이 작지 않구나

갔다가도 다시 오고 왔다가도 다시 가며

살 사람도 능히 죽이고 죽을 사람도 능히 살리는구나.

(註) 실로 돈은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존재다. 온 천하 어디를 가도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생각하면 별것 아닌 것이 집안도 나라도 흥하게 하는 힘을 가졌으니

가볍게만 볼 수 없다. 뿐만 아니고 살 사람도 죽이고, 죽을 사람도 살릴 수 있는

무궁한 힘을 가진 것이 또한 돈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돈의 무궁한 힘을 읊은 시다.

 

*큰 돈은 쉽게 쓰고 작은 돈은 아껴써라.

이 짧은 한 마듸말에 무궁한 의미가 담겨 있다. 대개 경제가 안정되지 않는 것은

당장 쓸 푼돈은 있는데 집 살 큰돈이 없기 때문이다. 푼돈에 바들 바들 떨어야

목돈이 모인다. 하지만 목돈도 쓸 곳에 쓸줄 알아야 큰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

푼돈을 우습게 알면 평생 목돈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허덕이다 끝난다. 목돈을

내 던질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 밑천을 잡을수가 있다. 푼돈을 헤프게 쓰고

목돈 쓰는 것에 겁먹으면 결국 남 좋은 일만 시키고 세상 탓만 하게 된다.

씹을 수록 묘한 맛이 있는 말이다.

            (辛卯年  4月11日)  수암  임  문  호

출처 : 豊川任氏(司正公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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