錢可通神(전가통신)
돈은 신하고도 통한다.
錢(전)........돈 (김삿갓)
周 遊 天 下 皆 歡 迎 주 유 천 하 개 환 영
興 國 興 家 勢 不 輕 흥 국 흥 가 세 불 경
去 復 還 來 來 復 去 거 부 환 래 래 부 거
生 能 捨 死 死 能 生 생 능 사 사 사 능 생
온 천하를 두루 돌아다녀도 모두가 환영하고
나라와 집을 흥하게 하니 네 힘이 작지 않구나
갔다가도 다시 오고 왔다가도 다시 가며
살 사람도 능히 죽이고 죽을 사람도 능히 살리는구나.
(註) 실로 돈은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존재다. 온 천하 어디를 가도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생각하면 별것 아닌 것이 집안도 나라도 흥하게 하는 힘을 가졌으니
가볍게만 볼 수 없다. 뿐만 아니고 살 사람도 죽이고, 죽을 사람도 살릴 수 있는
무궁한 힘을 가진 것이 또한 돈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돈의 무궁한 힘을 읊은 시다.
*큰 돈은 쉽게 쓰고 작은 돈은 아껴써라.
이 짧은 한 마듸말에 무궁한 의미가 담겨 있다. 대개 경제가 안정되지 않는 것은
당장 쓸 푼돈은 있는데 집 살 큰돈이 없기 때문이다. 푼돈에 바들 바들 떨어야
목돈이 모인다. 하지만 목돈도 쓸 곳에 쓸줄 알아야 큰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
푼돈을 우습게 알면 평생 목돈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허덕이다 끝난다. 목돈을
내 던질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 밑천을 잡을수가 있다. 푼돈을 헤프게 쓰고
목돈 쓰는 것에 겁먹으면 결국 남 좋은 일만 시키고 세상 탓만 하게 된다.
씹을 수록 묘한 맛이 있는 말이다.
(辛卯年 4月11日) 수암 임 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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